KFC 드라이브스루 소총 위협…AR-15 꺼낸 켄터키 여성 체포

음식이 늦다며 트렁크에서 AR-15를 꺼낸 여성

· 켄터키 KFC 드라이브스루서 직원에 AR-15 소총 위협
· 말다툼 후 주차장 이동해 트렁크서 소총 꺼내 겨눠
· 보안 카메라·보디캠 등 3개 증거로 두 달 만에 체포

드라이브스루 창구에서 주차장으로, 소총을 꺼내기까지

사건은 올해 5월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 리치먼드 로드의 KFC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발생했다. 33세 여성 나이다 로만은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이유로 창구 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였다. 여기까지는 드라이브스루에서 드물지 않은 갈등이다. 로만의 행동은 그 이후에 달라졌다.

체포 문서에 따르면 로만은 말다툼이 끝난 뒤 차량을 몰고 식당 건물을 돌아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트렁크를 열어 AR-15형 소총을 꺼냈다. 직원을 향해 위협적으로 겨눈 뒤 그녀는 현장을 떠났다. 총은 발사되지 않았지만, 이 장면 전체가 매장 보안 카메라에 기록됐다.

세 가지 증거가 맞물린 두 달간의 수사

렉싱턴 경찰은 매장 보안 영상을 분석해 용의 차량을 먼저 확인했다. 이후 해당 차량이 과거 교통 단속을 받았을 때 촬영된 경찰 보디캠 영상을 대조했고, 여기에 피해 직원이 제출한 사진 진술을 더했다. 세 가지 증거가 맞물리며 로만의 신원이 특정됐다.

현지 매체 WKYT는 7월 29일 렉싱턴 경찰이 로만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시점인 5월로부터 약 두 달이 지난 후였다. 총격이나 부상 없이 위협만 이뤄진 사건임에도, 보안 영상과 보디캠·진술의 교차 확인을 거쳐 수사가 마무리된 사례다.

체포 문서에는 로만이 건물을 의도적으로 돌아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트렁크에서 소총을 꺼냈다는 경위가 명시돼 있다. 우발적 분노가 아니라 일련의 이동이 있었다는 점이 담겨 있다.

혐의: 1급 무모한 위험 초래

로만에게 적용된 혐의는 1급 무모한 위험 초래(First-Degree Wanton Endangerment)다. 켄터키주 법상 이 혐의는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적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를 의미하며, 실제로 총을 발사하지 않아도 직원을 향해 소총을 겨누는 것 자체가 적용 대상이 된다. 로만은 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후 재판 일정, 보석 여부, 추가 혐의 적용 여부 등 구체적인 사법 절차 진행 상황은 현 시점에서 확인된 보도가 없다.

AR-15형 소총이 트렁크 안에 있었다는 사실

이 사건에서 주목받는 대목 중 하나는 로만이 드라이브스루 방문 당시 차량 트렁크에 AR-15형 소총을 싣고 있었다는 점이다. AR-15는 군용 소총 플랫폼에서 파생된 반자동 민간용 소총으로, 미국 내 총기 규제 논쟁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기종이다. 미국 다수의 주에서 합법적 구매가 가능하며 민간 보유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켄터키주 법 테두리 안에서 로만의 소총 소지 자체가 위법이었는지는 별도의 확인이 필요하다. 다만 일상적 분쟁 상황에서 고화력 소총이 동원된 이 사례는, 총기 소지 문화와 일상 폭력의 연결고리를 둘러싼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거론되고 있다.

패스트푸드 직원 안전, 반복되는 과제

미국에서 패스트푸드 매장 직원을 겨냥한 총기 위협 사건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 드라이브스루 구조상 차량 안에서 대기와 주문이 진행되기 때문에 음식 지연이나 주문 오류 시 직원과의 갈등이 즉각적으로 발생한다. 차량 내 총기 보관이 상대적으로 흔한 미국의 총기 소지 환경과 맞물릴 경우, 언어적 충돌이 물리적 위협으로 급격히 전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 안팎에서 제기돼 왔다.

이번 켄터키 사건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읽힌다. 직원들이 실제 소총의 총구를 향해야 했던 현장 상황은, 체포 문서와 WKYT 보도를 통해 두 달이 지나서야 외부에 알려졌다.

피해 직원 진술이 체포로 이어진 경로

수사 과정에서 피해 직원의 사진 진술은 핵심 증거 중 하나였다. 보안 영상과 경찰 보디캠만으로는 완결되지 않던 신원 확인이, 직원이 제출한 진술과 결합하면서 로만 특정으로 이어졌다. 총기 위협을 받은 당사자들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한 결과가 체포로 나타난 사례다.

나이다 로만은 현재 1급 무모한 위험 초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향후 재판 결과와 양형 수준은 추가 보도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출처: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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