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1억 잃고 하이닉스에 올인…두 달 뒤 이렇게 됐다
· 7월 한 달 42% 폭락, 300만원→159만원대로 급락
· 8월 6일 기준 주당 110만원 이상 손실 구간 여전
“지금 털면 죽어요” — 미자, 하이닉스 보유 근황 처음 공개
방송인 미자가 SK하이닉스 주식을 270만원대에 매수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현재 상황을 털어놓았다.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서 배우 장광·전성애 부부(미자의 부모)와 남편 개그맨 김태현이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주식 이야기가 나왔다. 아버지 장광이 “주식 폭망했다고 그러더니 요새 어떻게 됐냐”고 묻자 미자는 말을 잇지 못했다.
남편 김태현은 “저희 집 금기어가 주식”이라며 “아직까지도 ‘하이닉스 빨리 털고 나가라’는 메시지가 오고 있다. 제가 볼 때 미자는 안 나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미자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지금 털면 죽어요”라고 답했다. 현 주가에서 보유 물량을 매도할 경우 주당 100만원이 넘는 손실이 확정되는 상황을 압축한 표현이다.
6월 18일 인스타그램 매수 공개 — 경위와 배경
미자의 SK하이닉스 매수는 지난 6월 18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금 (SK)하이닉스 들어갔다. 이번에도 잃으면 내 인생 주식은 없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화면에는 SK하이닉스가 장중 최고가인 270만원 선을 터치한 주가 화면이 담겨 있었다. 매수 이유에 대해서는 “이렇게 뜬 거 보고 그냥 들어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이 오르는 흐름을 확인한 뒤 추격 매수에 나선 것으로, 장중 최고가 부근에서 진입한 만큼 이후 주가 방향이 뒤집힐 경우 손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구조였다. 기술적 분석이나 실적 전망보다는 단기 모멘텀을 따른 매수라는 게 시장의 일반적 평가다.
건설주 1억 손실 이후 재도전 — 미자의 주식 투자 이력
미자는 앞서 건설주 투자로 약 1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 투자는 그 이후의 재도전이었다. 인스타그램에 “이번에도 잃으면 내 인생 주식은 없다”고 적은 것은 이 전력을 배경으로 한 각오의 표현이었다. 결과적으로 건설주에 이어 두 번째 공개 손실 상황이 됐다.
방송인이 주식 투자 내역을 SNS에 공유하는 방식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보편화된 이후 하나의 콘텐츠 형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수익이 났을 때뿐 아니라 손실 상황도 콘텐츠로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미자의 이번 유튜브 영상이 파급력을 가진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닷새 만에 300만원 돌파, 7월 들어 방향이 바뀌었다
매수 이후 초반 흐름은 우호적이었다. SK하이닉스는 미자가 매수한 지 닷새 만인 6월 23일 장중 300만2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초로 300만원 선을 돌파했다. 미자의 매수가 대비 단기간에 상당한 평가 차익이 발생한 구간이었다. 이 시점에 매도했다면 손실이 아닌 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7월 들어 흐름이 전환됐다. AI 거품론과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지속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7월 28일 장 초반 13%가량 급락했고, 7월 한 달에만 주가가 42% 가까이 빠졌다. 300만원을 넘었던 주가가 한 달여 만에 15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 날짜 | 주요 사건 | SK하이닉스 주가 |
|---|---|---|
| 6월 18일 | 미자 인스타그램에 매수 공개 | 약 270만원(장중 최고가) |
| 6월 23일 | 사상 최초 300만원 선 돌파 | 300만2000원(장중) |
| 7월 28일 | 장 초반 13%가량 급락 | 급락 구간 |
| 7월(한 달) | AI 거품론 확산·반도체 약세 | 전월 대비 약 42% 하락 |
| 8월 5일 | 미자 유튜브 ‘미자네 주막’ 근황 공개 | — |
| 8월 6일 | 근황 영상 공개 다음 날 | 159만6000원(-4.32%) |
AI 거품론과 HBM 수요 불확실성 — 급락의 구조적 배경
SK하이닉스의 7월 급락은 개별 종목 이슈보다 글로벌 반도체 섹터 전반을 흔든 외부 변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7월 들어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속 이어갈지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에 번졌다. 이 기류가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High Bandwidth Memory)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SK하이닉스의 수요 전망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AI 투자 사이클의 방향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7월 28일 장 초반 급락도 이 같은 구도 속에서 나왔다. 시장 일각에서는 HBM 자체 수요가 위축된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으나, 단기 변동성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공감과 비판이 엇갈린 반응 — “저도 같은 상황” vs “전형적 고점 추격”
이번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미자처럼 상승 흐름을 확인한 뒤 고점 부근에서 추격 매수에 나섰다가 하락장에 갇힌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아 공감 반응이 이어졌다. ‘저도 같은 상황’이라는 댓글이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집 금기어가 주식’이라는 김태현의 발언 역시 비슷한 처지에 있는 가정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을 얻었다.
한편으로는 미자가 직접 공개한 매수 이유가 도마에 올랐다. “이렇게 뜬 거 보고 그냥 들어갔다”는 표현은 주가가 단기 급등한 시점에서 추세만을 근거로 진입한 것으로, 방향이 전환되면 손실이 커질 수 있는 패턴이라는 지적이다. 건설주에 이어 두 번째 공개 손실 상황인 만큼 미자의 주식 투자 이력에 대한 이목이 다시 집중되는 양상이다.
8월 6일 현재 위치 — 손실 구간 이탈까지
8월 6일 오전 9시 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32% 내린 159만6000원에 거래됐다. 미자가 매수한 270만원 선과 비교하면 주당 11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손익분기점인 270만원대로 회복되려면 현 주가 대비 약 69%의 상승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영상 공개 당일에도 주가는 하락 중이었다.
미자는 매수 당시 “이번에도 잃으면 내 인생 주식은 없다”고 선언했으나, 이번 발언으로 미루어 당분간 매도보다는 보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실 구간 이탈 여부는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기조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추가 매도 또는 추가 매수 계획에 대한 공개 언급은 아직 없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