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민주당 당대표 당선…최종 득표율 54.08%로 정청래 제쳐

대의원 더블스코어·여론조사 역전…세 부문 엇갈린 전당대회

· 김민석, 선호투표 끝 54.08%로 민주당 대표 확정
· 최고위원 5인: 친청 3석·친명 2석, 김용 낙선
· 수락 연설서 ABC 정치·당청 수평 협력 선언

선호투표 끝에 확정된 54.08%

17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김민석 후보가 최종 득표율 54.08%로 정청래 후보(45.92%)를 누르고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됐다. ‘명청대전’으로 불린 경선의 승자는 김민석이었다.

1차 집계에서 어느 후보도 과반을 넘지 못했고, 민주당 규정에 따라 선호투표제가 적용됐다. 이후 확정된 두 후보 간 격차는 약 8.16%포인트였다. 전날까지 6개 권역 순회경선을 거친 김민석 후보의 누적 권리당원 투표율은 49.91%로 과반에 0.09%포인트 못 미쳤다. 이날 대의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한 최종 집계에서 과반을 확보하며 대표직을 가져갔다.

세 부문 득표 상세 — 대의원은 더블스코어, 여론조사는 역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부문별 수치는 두 후보의 지지 기반이 영역에 따라 뚜렷이 갈렸음을 보여준다. 대구·경북·경남 권역에는 5% 가중치가 반영됐다.

부문 김민석 정청래
순회경선 권리당원 투표 55.94% (430,242표) 44.06% (338,809표)
전국대의원 투표 66.69% (9,541표) 33.31% (4,765표)
국민여론조사 49.30% 50.70%
최종(선호투표 후) 54.08% 45.92%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이른바 ‘더블 스코어’가 나타났다. 9,541표 대 4,765표, 33대 67에 가까운 격차였다. 반면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50.70%로 김민석 후보(49.30%)를 1.4%포인트 차로 앞섰다. 대역전을 노렸던 정 후보였으나, 권리당원·대의원 두 부문에서 이미 벌어진 격차를 여론조사 하나로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의원 투표에서 김민석이 66.69%를 얻어 더블스코어를 기록한 반면,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정청래가 50.70%로 역전에 성공했다. 세 부문 중 두 부문은 김민석, 한 부문은 정청래가 앞선 엇갈린 구도였다.

최고위원 5인 확정 — 친청 3석·친명 2석, 김용 낙선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친정청래계(친청계) 3명, 친이재명계(친명계) 2명이 각각 당선됐다. 수석최고위원 자리는 1위 득표자인 최민희 후보(18.35%)에게 돌아갔다. 이어 박선원(17.57%), 서미화(16.60%), 이성윤(16.35%), 한민수(15.86%) 순으로 5석이 채워졌다.

최민희·이성윤·한민수는 친청계로, 박선원·서미화는 친명계로 분류된다.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던 김용 후보는 15.26%를 얻는 데 그쳤다. 최하위 당선자인 한민수 후보와의 격차는 0.6%포인트였다. 김용 후보의 최고위 입성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수락 연설 — “ABC에서 시작하겠다”

당 대표에 선출된 김민석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을 바꾸겠다. 언어도 정책도 태도도 문화도 진화할 것이다. ABC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A는 ‘Affordability’로 먹고사는 민생 정치·생활비 정치를, B는 ‘Broad’로 크고 넓은 덧셈 정치·확장 정치를, C는 ‘Competence’로 유능한 정치를 각각 뜻한다고 설명했다. “유능한 민생 중심 다수 정당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표현도 연설에 포함됐다. 앞서 경기·서울 권역 경선을 1위로 통과한 김민석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 수락 연설에서도 확장과 덧셈의 언어를 전면에 세웠다.

당청 관계 — “창조적 수평관계”로 규정

당청 관계 설정과 관련해 김민석 대표는 “국정 중심인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전면 협력의 창조적 수평관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은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 성공을 위해 뛸 것이며, 그 성공이 국민의 성공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제시했다.

동시에 “토론하고 직언하고 방패가 되고 민심 창구가 될 것”이라며 당의 독자적 역할도 함께 언급했다. ‘수평’과 ‘직언’을 한 연설에서 동시에 제시한 발언이었다.

정청래·송영길 포용 — “함께 모실 것”

경선 상대였던 정청래 후보에 대해 김민석 대표는 “정청래, 송영길이 함께 뛸 것입니다. 제가 그 장을 넓게 열고 함께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이후 통합 행보를 예고하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새 지도부 앞에 놓인 과제

민주당 새 지도부는 친청 3석·친명 2석 구도의 최고위원회와 함께 출범했다. 계파별 구성이 3대 2로 나뉜 만큼, 지도부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조율이 과제로 꼽힌다. 수락 연설에서 ABC 정치를 전면에 내세운 새 지도부가 민생 의제를 구체적으로 어떤 입법으로 채울지, 당청 ‘수평 협력’이 실제 국회 일정에서 어떤 형태를 띨지는 향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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