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90 공개 — 세계 최초 코치도어·루프 에어백 탑재 플래그십 전기 SUV

콘셉트카에만 있을 줄 알았던 코치도어, 양산차로 구현됐다

· GV90, 샌프란시스코서 월드 프리미어…브랜드 최초 초대형 전동 SUV 공개
·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양산 적용
· 123.5kWh 대용량 배터리에 열전이 방지 기술(TRP) 탑재

제네시스 GV90가 8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로,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과 독립 개폐형 코치도어를 양산차에 실제 탑재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국내 소비자 기대 조사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기록했던 모델이 드디어 실물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서 월드 프리미어

제네시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GV90 네오룬(GV90 Neolun)과 GV90 두 모델이 동시에 공개됐다.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 라인업을 선보인 첫 자리였다.

GV90는 2024년 공개됐던 ‘네오룬’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된 럭셔리 플래그십 전기차다. 콘셉트카 발표 이후 실제 양산 사양이 어디까지 구현될지가 업계의 관심사였다. 이번 프리미어에서는 코치도어를 비롯해 콘셉트 단계에서 제시한 기능 다수가 실차에 탑재됐다고 제네시스 측은 밝혔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 1위 모델의 실물 등장

GV90는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올해 초 엠브레인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차’ 조사에서 전기차 부문 1위를 차지한 모델이다. 단순히 제조사 홍보 수치가 아니라 소비자 기대치를 반영한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GV90에 대한 시장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를 제치고 이른바 ‘성공하면 타는 세단’ 세그먼트를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GV90 출시는 세단에 이어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 SUV 시장에서도 같은 공략 방정식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라인업 두 종 — 코치도어 네오룬과 스윙도어 GV90

GV90 라인업은 두 종으로 구성된다. GV90 네오룬은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를 적용한 최상위 모델이고, GV90는 일반 스윙도어를 채택한 모델이다.

코치도어는 차체 중간의 B필러 없이 앞뒤 도어가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방식이다. 프런트 도어와 리어 도어가 각각 바깥 방향으로 열리기 때문에 탑승자가 내릴 때 개방감이 크고 승하차 공간이 넓다. 기존에는 롤스로이스 등 초고가 브랜드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설계였다. 제네시스는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 양산 적용이라고 밝혔다. 콘셉트카에서만 구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던 만큼, 실제 양산차 탑재는 업계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제네시스 GV90 네오룬에는 세계 최초로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가 양산 적용됐다. 프런트 도어와 리어 도어가 B필러 없이 서로 마주 보며 열리는 구조로, 일반 차량 대비 압도적인 개방감과 넓은 승하차 공간을 제공한다고 제네시스 측은 설명했다.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 포함 12개 에어백 체계

GV90에는 총 12개의 에어백이 탑재된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세계 최초로 양산 적용된 루프 에어백이다. 차량 전복 사고 발생 시 천장 부분에서 전개돼 탑승자를 보호하는 기능이다.

동승석에는 두 단계로 펼쳐지는 듀얼 뎁스 에어백, 3열에는 보호 커튼 에어백이 각각 들어간다.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탑승객의 유형과 착좌 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사고 발생 시 에어백과 시트벨트를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기능도 포함된다. 벨트 오착용이나 이상 자세를 감지해 탑승자에게 경고하는 기능도 더해졌다.

123.5kWh 배터리와 열전이 방지 기술(TRP)로 화재 우려 낮춰

GV90에는 123.5kWh 고전압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다. 최근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 화재 안전성이 구매 결정의 주요 변수로 부각된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배터리 열전이 안전기술(TRP, Thermal Runaway Protection)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TRP는 셀 사이마다 차단 구조를 넣어 특정 셀에서 발생한 열이 인접 셀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열이 효과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된 배터리 시스템과 조합해 작동한다. 여기에 클라우드 기반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사전진단 기능을 통한 실시간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도 포함된다.

팝업 OLED·뱅앤올룹슨 25스피커…주요 탑재 사양 일람

GV90에는 주행·안전 사양 외에도 다수의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 기능이 탑재됐다. 동력 제어 측면에서는 후륜 좌우를 독립 제어하는 듀얼 e-LSD와 주행 상황에 따라 승차감과 차고를 조절하는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실내에는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와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사운드 시스템(25스피커)이 들어갔다.

분류 주요 기능 특이사항
안전 루프 에어백 포함 총 12개 에어백 루프 에어백 세계 최초 양산 적용
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 (GV90 네오룬 전용) 세계 최초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
배터리 123.5kWh 고전압 대용량 TRP(열전이 방지 기술) 탑재, 클라우드 실시간 진단
주행 제어 듀얼 e-LSD,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디스플레이 팝업형 센터 OLED 시네마틱 디스플레이
사운드 뱅앤올룹슨 프리미어 3D 25스피커
편의 원격 주차 보조 3, 플레오스 커넥트, 윈드실드 발열 유리, 앰비언트 글로우

정의선 회장·무뇨스 사장 “미래 럭셔리의 새 기준 제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프리미어 행사에서 “GV90는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자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철학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가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GV90는 제네시스와 미래 럭셔리 모빌리티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GV90는 제네시스가 그려가는 미래 럭셔리의 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적 환대와 장인 정신이라는 브랜드의 근간을 가장 진일보한 방식으로 구현한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세단 제패 이후, GV90로 플래그십 전동 SUV 시장 공략

제네시스는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S클래스를 제치고 프리미엄 세단 세그먼트에서 존재감을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GV90는 그 연장선에서 초대형 플래그십 전기 SUV 시장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모델로 위치 지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 GV90를 통해 ‘성공하면 타는 SUV’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GV90의 국내외 판매 가격과 정식 출시 일정은 이번 월드 프리미어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럭셔리 전동 SUV 시장에서의 실제 경쟁력 윤곽은 가격 발표 이후 보다 구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 사양을 다수 갖춘 GV90가 양산·판매 단계에서 어떤 시장 반응을 얻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출처: 매일경제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