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브 중 댓글 폭주…본인이 직접 입을 열었다
· 김민석 ‘피 안 돌아 스트레칭…정청래도 그때 거기 있었다’
· 박선원 ‘대기실은 공공장소 아냐’ 옹호
전당대회 대기실 사진, 지지자 커뮤니티 통해 확산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전당대회 기간, 당 대표직에 도전 중인 김민석 후보가 대기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구두를 신은 채 탁자 위에 다리를 올리고 있는 사진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사진 속 공간은 공식 무대가 아닌 대기실로 추정됐으며, 비공개 공간에서의 모습이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사진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탁자에 구두를 올린 자세를 두고 공인으로서의 태도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이 나왔고, 논란은 당일 김 후보가 출연하고 있던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까지 번졌다.
라이브 댓글 폭주, 방송 중 즉석 해명으로 이어져
김 후보는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유튜브 채널 ‘박선원TV’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시청자 댓글창에 ‘신발’이라는 지적이 다수 올라오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방송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론화된 셈이다.
김 후보는 해명의 첫머리에서 피로 누적 상황을 언급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내란 때부터 쉬는 날이 없고, 매일 두세 시간 자는 날짜가 며칠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실이니까 피가 안 돌아서 다리를 쭉 펴고 스트레칭도 하고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장면이 공식 무대가 아닌 대기실에서 혈액순환을 위해 스트레칭을 하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두세 시간 수면이 며칠째” — 피로 누적의 배경
김 후보가 언급한 ‘내란 때부터’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 이후 이어진 정치적 격동기를 가리킨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계엄 해제 표결, 대통령 탄핵 심판, 조기 대선 국면을 잇달아 소화했고, 이후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와 경선 일정이 겹쳤다. 이 과정에서 경선 후보들의 일정 압박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발도 그때 제가 좀 구두를 신었던 게 맞나 싶다”는 발언도 했다. 본인도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할 만큼 피로가 쌓인 상태였음을 시사하는 표현이다. “요새는 별일이 다 있다”는 말도 덧붙여 당시 상황을 담담하게 전했다.
정청래 후보 언급 — “그가 들어왔다 나갈 때 찍혔나”
김 후보는 사진이 찍힌 경위에 대해서도 의문을 나타냈다. “스트레칭을 하던 중 대기실에 정청래 후보가 잠깐 들어왔다 나갔을 때 찍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당시 대기실에 정청래 후보가 잠시 들렀고, 두 사람이 농담을 나누며 스트레칭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는 것이 김 후보의 설명이다.
정청래 후보는 이번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김민석 후보와 경쟁 중인 주요 후보다. 경선 경쟁자가 같은 대기실에 있었다는 언급은 당시 상황이 사전에 조율된 비공개 회동이 아니라 일상적인 공간 공유였음을 나타낸다.
김 후보는 나아가 “오히려 궁금한 게 누가 이런 걸 찍어서 올리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어 외부에 유포한 주체가 누구인지에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전당대회 경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서의 유포 경위에 주목하는 발언이다.
박선원 “대기실은 공공장소 아니다” 옹호
함께 방송에 출연한 박선원 후보는 김 후보의 해명을 거들었다. 박 후보는 “공공장소가 아니고, 대기실은 휴식도 하고, 대기실 소파에 누워서 잠깐 눈을 붙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대기실을 공식 공개 공간과 엄밀히 구분해 해당 행동의 맥락을 설명한 것이다.
박 후보는 현재 최고위원직에 도전 중이다. 이번 방송은 두 후보가 공동으로 출연한 유튜브 콘텐츠였으며, 논란이 실시간으로 불거진 만큼 즉각 대응하는 과정이 화면에 그대로 담겼다.
전당대회 막판, 대기실 사진 논란의 맥락
이번 사진 논란은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점에 불거졌다. 전당대회 기간에는 후보들에 대한 각종 정보와 이미지가 지지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유통되는 경향이 있다. 비공개 대기실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순식간에 공론화된 것도 이런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득표 현황과 막판 변수에 대한 분석은 김민석 과반 0.09%p 부족, 전당대회 마지막 3가지 변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의 지역별 득표 상황은 김민석 경기·서울 경선 1위…정청래에 0.4%p 차 승리에 정리돼 있다.
사진 유출 경위, 현재까지 확인 안 돼
김 후보가 직접 지적했듯, 비공개 대기실에서 찍힌 사진이 외부로 알려진 경위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당시 대기실에 정청래 후보가 잠깐 들렀다는 설명을 고려하면 복수의 인물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누가 어떤 목적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유포했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이 점에서 이번 논란을 단순한 공인 에티켓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경선이 막판으로 갈수록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비공개 공간의 사진이 외부로 퍼진 경위가 불명확하다는 점은 별도의 쟁점으로 남아 있다. 다만 이는 현재로선 확인되지 않은 추정의 영역이다.
해명 이후 엇갈린 반응
온라인에서는 해명을 둘러싼 반응이 엇갈렸다. ‘대기실에서 피로를 푸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해명을 수용하는 시각과 함께, ‘당 대표를 노리는 공인으로서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왔다. 특히 전당대회라는 공식 행사 일정 사이 대기실이 어느 정도 공개적 성격을 갖는 공간인지를 두고도 의견이 나뉘었다.
해명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뤄진 만큼 발언의 맥락이 원문 그대로 공개됐다는 점은,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진 유포 주체와 의도가 불명확하다는 점이 여론 형성에 변수로 남아 있다. 이번 논란이 전당대회 결과에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
출처: MBC